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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철원에 왠 현무암? 제주느낌 포천 철원의 비밀

사라앤니나 2025. 5. 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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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철원에 왠 현무암?”


@철원한탄강 @철원평야 @제주감성





걷다 보면 자꾸 제주가 생각나는 이유

제주도에 가면 꼭 보는 풍경이 있죠?
까맣고 울퉁불퉁한 현무암,
오밀조밀 세워진 주상절리 절벽,
그리고 그 사이로 흐르는 바닷바람을 닮은 바람

그런데…
서울에서 2시간 떨어진 포천, 철원에서
비행기 한 번 타지 않았는데도
그 제주 느낌이 자꾸만 납니다.

잔도길을 걷다 보면,
강물 옆으로 솟아오른 기둥 모양의 돌벽이 이어지고
폭포도 흐르고, 현무암 바닥도 보이고…
“잠깐만, 여긴 제주 아니야?” 싶은 순간이 와요.



“포천·철원에 웬 현무암? 왜 자꾸 제주 느낌이 날까?”

그 이유는 50만 년 전부터 시작된 자연의 시나리오 때문이에요.




1. 오리산에서 시작된 이야기 – 뜨거운 용암이 흐르다

아주 오래 전, 지금의 평강군 오리산에서
묽고 넓게 퍼지는 용암이 분출됐어요.
이 용암은 한라산처럼 폭발하는 화산이 아니라
마치 물처럼 철원, 연천, 임진강까지
95km나 흘러간 현무암 용암이었죠.


@철원한탄강평야탄생비밀
@철원한탄강평야탄생비밀




2. 용암이 낮은 땅을 덮고, 하천은 사라졌다

용암은 낮은 지형을 차곡차곡 채웠고,
흐르던 강물길은 막히면서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호수가 되었어요.
철원은 말 그대로
커다란 현무암 욕조가 된 거예요.



@철원한탄강평야탄생비밀
@철원한탄강평야탄생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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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가 오면 호수, 시간이 지나면 진흙

물이 갇힌 철원 호수에는
비가 오면 물이 고이고,
시간이 흐르며 흙, 광물, 화산재들이
**녹말처럼 쌓여 진흙층(침전층)**이 되었어요.
이건 훗날 벼농사에 최적의 땅이 되었죠.



@철원한탄강평야탄생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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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물은 결국 길을 찾는다 – 한탄강의 탄생

호수 바닥은 오리산에서 한탄강 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땅이었어요.
그 틈을 따라
물이 흘러나가기 시작했죠.

비와 얼음, 침식작용이 반복되면서
단단한 현무암을 깎아낸 게
지금의 한탄강 협곡이에요.


@철원한탄강평야탄생비밀



5. 철원평야가 된 용암대지

호수였던 자리엔
두터운 진흙층이 깔리고,
물이 빠진 뒤에는
평탄한 화산대지가 남았어요.
그게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고원지대 철원평야예요.

그래서 철원은 제주를 닮았어요

바닥은 현무암 용암층

절벽은 주상절리와 협곡

들판은 진흙으로 덮인 평야

그래서 철원은 제주 느낌이 나는 거예요


이 모든 걸 걷거나 타고 지나가면서
우린 자연스럽게 ‘제주 같다’는 감정을 느끼는 거예요.

그래서 철원·포천 여행이 특별한 이유

서울 근교인데
비행기 안 타고도
화산이 만든 절경, 용암의 흔적, 현무암 지형을
그대로 보고 걸을 수 있다는 것.

바로 그게, 철원과 포천에서 느끼는 '제주 감성'의 정체예요.

참 신기하죠?  철원은 참 복받은 땅인거 같아요. 화산지대에 비옥한 평야까지

"철원은 화산이 만든 땅에, 시간이 만든 평야예요.
바로 이 땅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쌀, 철원오대쌀이 자라고
또 현무암 계곡 한탄강에서
지금도 모험과 감동이 흐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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